머리가 자주 아프면 피로나 스트레스 탓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반복되는 두통에는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 급성기 치료약의 과용 등 여러 원인이 관여할 수 있다. 만성 두통 원인을 살필 때는 아픈 위치뿐 아니라 한 달 중 아픈 날, 동반 증상, 약을 먹은 날을 함께 봐야 한다. 흔한 두통의 특징과 악화 요인, 진료를 서둘러야 하는 신호를 정리해 보았다.

만성 두통 원인, 어떤 질환을 먼저 살필까?
흔히 살피는 것은 편두통과 긴장형 두통이며, 약물과용이나 다른 질환에 의한 두통도 구분해야 한다. 만성 매일두통은 보통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생기는 상태가 3개월 넘게 이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 여러 두통 유형을 묶는 표현이며, 이 기간을 채워야 진료받을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대표적인 두 유형은 통증과 동반 증상에 차이가 있다. 아래 특징만으로 스스로 병명을 확정하기보다 진료 때 증상을 설명하는 참고로 삼는 편이 좋다.
| 두통 유형 | 흔히 나타나는 특징 |
| 편두통 | 욱신거리거나 박동하는 통증, 움직일 때 악화, 메스꺼움이나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함이 나타날 수 있다. 양쪽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 |
| 긴장형 두통 | 양쪽 머리를 조이거나 누르는 느낌이 흔하다. 대체로 가볍거나 중간 정도이며, 일상적인 움직임으로 심해지지 않는 편이다. |
두통이 잦아지면 날마다 통증 양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뒤통수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목디스크라고 단정하거나, 한쪽이 아프지 않으니 편두통이 아니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아프기 시작했는지가 중요한 단서다.
감염, 머리 외상, 뇌혈관 문제나 뇌척수액 압력 변화 등 다른 원인으로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오래 아팠다는 이유만으로 심각한 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새로 생긴 두통이나 이전과 뚜렷하게 달라진 통증은 확인이 필요하다.

진통제와 생활습관이 두통을 이어지게 할까?
두통을 가라앉히는 약을 자주 쓰는 것 자체가 두통을 더 잦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를 약물과용두통이라고 한다. 기존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으며,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아파서 복용을 반복하기도 한다.
평가할 때는 알약 개수뿐 아니라 한 달 중 복용한 날짜를 센다. 트립탄이나 복합진통제 등은 월 10일 이상,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같은 단순진통제는 월 15일 이상 사용하는 상태가 3개월 넘게 이어졌는지 확인한다. 기존 두통과 월 15일 이상의 두통 등 다른 진단 요건도 함께 살펴야 한다.
이 숫자는 그 미만이면 안전하다는 복용 기준이 아니다. 두통약이 주 2일을 넘겨 자주 필요하거나 사용량이 늘면 진료 때 약 이름과 복용일을 알려야 한다. 처방약을 임의로 늘리거나 한꺼번에 끊기보다, 의료진과 중단 또는 조절 방법을 정하는 것이 좋다.
만성 두통 원인을 확인할 때 수면 부족과 불규칙한 수면, 스트레스, 끼니를 거르는 습관, 수분 부족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함께 살핀다. 이런 요인은 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특정 음식이나 자세 하나만 탓하기보다 두통일지에서 반복되는 상황을 찾는 편이 낫다.

어떤 증상이면 진료를 서둘러야 할까?
갑자기 시작한 매우 심한 두통이나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한 두통은 만성 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평가받아야 한다. 다음 증상은 119나 응급실을 통해 바로 도움을 받을 신호다.
- 벼락 치듯 갑자기 시작해 매우 심해진 두통
- 새로 생긴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 말하기 어려움, 시력 상실, 의식 변화나 경련을 동반한 두통
- 고열과 목이 뻣뻣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두통
- 머리를 다친 뒤 발생한 심한 두통, 특히 졸림이나 구토 등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응급 신호가 없어도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평소 양상과 달라졌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다.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 새로 생긴 두통도 신속히 의료진에게 알린다. 두통이 반복돼 일상에 지장을 주거나 약을 자주 먹어야 한다면 신경과 또는 일차진료 의료기관에서 원인을 평가받는 것이 좋다.
진료 전에는 두통 시작일, 지속 시간, 강도와 위치, 메스꺼움 등 동반 증상, 복용한 약과 효과를 기록한다. 수면과 식사, 카페인 섭취도 함께 적으면 도움이 된다. 기록을 충분히 모으려고 진료를 늦출 필요는 없다.
CT나 MRI가 모든 만성 두통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진찰과 위험 신호에 따라 검사 여부를 정하며, 편두통 등이 확인되면 통증이 생겼을 때의 치료와 예방치료를 함께 검토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두통 안내 바로가기

마치면서
만성 두통 원인은 통증 위치 하나로 판단하기 어렵고, 두통의 빈도와 양상, 약물 사용을 함께 살펴야 한다. 두통일지와 복용 기록을 준비하고 수면과 식사 습관을 점검하되, 잦은 두통을 진통제로만 버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나 마비, 의식 변화 같은 신호가 있다면 기록보다 즉시 진료가 우선이다.
[안내드립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정리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두통의 원인과 약물 조절 방법은 증상, 병력, 복용 약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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